DMDEAR MINO
Selected Work · KRAFTON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 구축

팬덤 IP, 장기 팀 파트너십, 미디어와 플랫폼을 연결해 PUBG e스포츠를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태계로 확장하다.

KRAFTON에서 PUBG Esports를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봤던 것은 단순히 더 큰 대회를 만드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선수와 팀이 장기적으로 경쟁할 이유가 있고, 팬이 반복해서 돌아올 강한 IP가 있으며, 퍼블리셔와 프로팀이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새로운 플랫폼과 팬덤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 몇 가지 프로젝트는 그 과정의 중요한 전환점들이었습니다.

2021
PGI.S · PGC 2021

멈춘 세계에서 다시 경쟁을 시작하다

코로나19가 글로벌 이스포츠를 멈춰 세웠던 2021년, PUBG Esports는 한국에서 두 차례의 대형 글로벌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PGI.S와 PGC 2021에는 각각 세계 32개 팀이 참가했고, 선수들은 장기간 한국에 머물며 격리와 방역 절차 속에서 경쟁했습니다.

입국, 격리, 숙박, 방역, 경기 운영까지 평소에는 대회의 바깥에 있던 요소들이 모두 핵심 운영 과제가 됐습니다. 당시 전체 이스포츠에서도 이 규모의 글로벌 오프라인 이벤트를 장기간 운영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완벽한 환경을 기다리기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팀들을 다시 한곳에 모으고, 글로벌 경쟁이 계속 작동하고 있다는 신뢰를 유지하는 것.

2022
PUBG Nations Cup

국가라는 새로운 팬덤의 입구

2022년에는 3년간 중단됐던 PUBG Nations Cup을 부활시켰습니다. 당초 다른 국가로부터 공식적인 개최 제안까지 받아 준비하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 개최지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지역 본부와 빠르게 협업해 결국 방콕에서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은 태국 팬들의 열정이었습니다. 태국 대표팀이 대회 기간 중 단 한 경기에서 치킨을 획득했을 때도 즉석 팬미팅이 열릴 만큼 반응이 뜨거웠고, 그 경험은 이후 태국에서 글로벌 이벤트를 계속 개최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됐습니다.

PNC에서 만들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올스타전이 아니었습니다. 평소 특정 프로팀을 응원하지 않는 사람도 자신의 국가를 이유로 PUBG Esports에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팬덤의 입구였습니다.

PNC는 이후 PUBG Esports를 대표하는 국가대항전 IP로 성장했고, 2025년에는 최고 동시시청자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23
Global Partner Team Program

팀이 오래 남을 이유를 만들다

다음 과제는 프로씬의 안정성이었습니다. 2023년 시작한 Global Partner Team Program은 퍼블리셔와 프로팀의 관계를 단순한 ‘대회 주최자와 참가자’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첫해에는 FaZe Clan, Gen.G, NAVI, Soniqs, 17Gaming 등을 포함한 글로벌 톱 팀들을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경기 성적만이 아니라 거버넌스, 팬덤, 역사와 PUBG Esports 생태계에 대한 장기적인 참여 의지를 함께 봤습니다.

파트너팀에는 글로벌 대회 참가 기회와 팀 브랜드를 활용한 인게임 아이템 등 새로운 사업 기회가 제공됐습니다. 핵심은 유명팀을 우대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장기 투자할 이유를 만들고 퍼블리셔와 팀이 프로씬의 가치를 함께 키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2025
PUBG UNITED

PC와 모바일을 하나의 IP로

2025년에는 Tencent와 함께 PUBG: BATTLEGROUNDS의 PGC와 PUBG MOBILE의 PMGC를 PUBG UNITED라는 하나의 브랜드 아래 연결했습니다.

같은 공간과 같은 기간에 두 글로벌 챔피언십을 운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프로덕션 측면에서도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경기 운영, 방송 제작, 무대 전환, 팬 동선까지 서로 다른 두 대회를 동시에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동시 개최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팬들이 하나의 PUBG IP를 PC와 모바일이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험해야만 ‘통합’이 실제 팬 경험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Tencent와의 협업 과정에서도 네이밍과 현지 BTL 비용의 부담 주체 등 여러 현실적인 이슈가 있었습니다. 모든 사안을 한쪽 방식으로 밀어붙이기보다 각 회사가 더 잘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을 나누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만들었고, 결국 두 글로벌 대회를 하나의 경험으로 구현했습니다.

PUBG UNITED는 단순한 공동 개최가 아니라, 플랫폼이 달라도 같은 IP의 팬덤을 하나의 세계로 연결할 수 있는가를 시험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대회를 넘어, 생태계를 만들다

네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문제를 다뤘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 2021글로벌 경쟁을 유지하는 것
  • 2022새로운 팬덤 IP를 만드는 것
  • 2023팀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생태계를 만드는 것
  • 2025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팬 경험을 통합하는 것
어떻게 e스포츠 대회를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태계로 만들 것인가?